가십의 중심, 확인되지 않은 여러 소문을 몰고 다니는,선망과 질시, 동경이 뒤섞인 시선을 한 몸에 독차지하는. '튀려고 저런다'는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오로지 하루하루를 살아있는 것처럼 신나게 살아내는 것에 온 관심이 쏠려있는. 김고은이 연기한 불어불문학과 구재희는 그런 여자이다. 뭐든 신경쓰지 않는 것 같은 그녀의 눈에 계속 들어오는 동기생이 있다.아직 커밍아웃하지 못하고 완벽한 이중생활을 하는, 흥수. 둘은 꽤 죽이 잘 맞아서 (아마도 동류의 무리가 없는 것 내지는 따로 노는 외로움을 술로 달래는)줄곧 술집과 클럽을 전전한다. 재희가 입은 저 옷은 다시 봐도 예쁘다.의상 외에도 소품 하나하나가 정감가고 예쁘다. 재희는 감정에도 솔직해서, 연애도 겁 먹지 않고 일단 아낌없이 표현하고 본다.그리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