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Ludens in KR

24-11-11(월) 금강경 제 7~8장 필사

케이꾸 2024. 11. 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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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강경 제7장 무득무설분과 제8장 의법출생분을 필사했다.

제7장 무득무설분(깨달을 것도 설할 것도 없음)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는가?
여래가 설한 법이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할 만한 정해진 법이 없고, 또한 여래께서 설한 단정적인 법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한 법은 모두 얻을 수도 없고 설할 수도 없으며, 법도 아니고 법 아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모든 성현들이 다 무위법 속에서 차이가 있는 까닭입니다.

———

경직된 당위 불문율으로 도덕적 우위를 점하려는
일부 종교의 폐단을 이미 내다본 것과 같은 말씀으로 내게 다가왔다.
다음 장도 같은 맥락에서의 말씀이 이어진다.

제8장 의법출생분(모든것은 진리로부터 나오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칠보를 가득 채워 보시한다면 이 사람의 복덕이 진정 많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복덕은 바로 복덕의 본질이 아닌 까닭에 여래께서는 복덕이 많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의 사구게만이라도 받고 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해 준다고 하자. 그러면 이 복이 저 복보다 더 뛰어나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모든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의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의 법은 다 이경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부처의 가르침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처의 가르침이 아니다.

———

마지막 문장
부처의 가르침이 부처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말은
손가락 아닌 달을 보라는 유명한 말과도 같이 보인다.


머리로 이해해가며 읽는 금강경이
정말 마음으로 와닿아 무언가를 깨달을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 계속 필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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