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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5(금) 금강경 제 16~17장 필사

케이꾸 2024. 11. 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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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강경 제16장 능정업장분과 제17장 구경무아분을 필사했다.

제16장 능정업장분(업장을 깨끗이 맑힘)

또한 수보리여!
이 경을 받고 지니고 읽고 외우는 선남자 선여인이 남에게 천대와 멸시를 당한다면 이 사람이 전생에 지은 죄업으로는 악도에 떨어져야 마땅하겠지만, 금생에 다른 사람의 천대와 멸시를 받았기 때문에 전생의 죄업이 소멸되고 반드시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수보리여!
나는 연등부처님을 만나기 전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겁 동안 팔백 사천 만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을 만나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그냥 지나친 적이 없었음을 기억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정법이 쇠퇴할 때 이 경을 잘 받고 지니고 읽고 외워서 얻은 공덕에 비하면,

내가 여러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은 백에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억에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며 더 나아가서 어떤 셈이나 비유로도 미치지 못한다.

수보리여! 선남자 선여인이 정법이 쇠퇴할 때 이 경을 받고 지니고 읽고 외워서 얻는 공덕을 내가 자세히 말한다면, 아마도 이 말을 듣는 이는 마음이 어지러워서 의심하고 믿지 않을 것이다.

수보리여! 이 경은 뜻이 불가사의하며 그 과보도 불가사의함을 알아야 한다.

———

제16장은 여러 부처님을 맹목적으로 공양하는 것보다
불법을 받들어 그 뜻과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지 설명하는 장으로 이해된다.

———

17장도 앞 장에 비해 상당히 많은 양이었다..

제17장 구경무아분(마침내 나는 없다)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가장 높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남자 선녀인은 이러한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나는 일체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리라.
일체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였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열반을 얻은 중생이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보살에게 자아가 있다는 관념, 사람이 있다는 관념, 중생이 있다는 관념, 오래 산다는 관념이 있다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수보리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에 나아가는 자라 할 법이 실제로 없는 까닭이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가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얻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할 법이 있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부처님께서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얻으신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할 법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다.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있었다면
연등부처님께서 내게 '그대는 내세에 석가모니라는 이름의 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수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었으므로 연등부처님께서 내게 '그대는 내세에는 반드시 석가모니라는 이름의 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수기하셨던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는 모든 존재의 진실한 모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다.
수보리여! 여래가 얻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에는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다. 그러므로

여래는 '일체법이 모두 불법이다.'라고 설한다.
수보리여! 일체법이라 말한 것은 일체법이 아닌 까닭에 일체법이라 말한다.
수보리여! 예컨대 사람의 몸이 매우 큰 것과 같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사람의 몸이 매우 크다는 것은 큰 몸이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큰 몸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여! 보살도 역시 그러하다. '나는 반드시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리라.' 말한다면 보살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보살이라 할 말한 법이 실제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래는 모든 법에 자아도 없고, 사람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오래 산다는 생각도 없다고 설한 것이다.

수보리여! 보살이 '나는 반드시 불국토를 장엄하리라.' 말한다면 이는 보살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여래는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장엄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하였으므로 장엄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보살이 무아의 법에 통달한다면 여래는 이런 이를 진정한 보살이라 부른다."

———

자아가 있다는 관념, 사람이 있다는 관념, 중생이 있다는 관념, 오래 산다는 관념이 있는 이상 진정 깨달은 자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이 계속된다.

또한 불국토로 리드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도 깨달은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무아란 대체 무엇일까?

구제하는 나와 구제받는 상대방
가르치는 나와 가르침 받는 상대방이 구분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의도적으로 타자를 구제하려는 관념이 없는 것을 말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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