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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9(화) 금강경 제31~32장 필사 그리고 사구게

케이꾸 2024. 11. 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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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강경 제31~32장을 필사했다.


제31장 지견불생분
(지견을 내지 말라 / 내지 않아야 할 관념)

"수보리여! 어떤 사람이 여래가 '나라는 생각, 사람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을 설했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이 사람이 내가 설한 뜻을 알았다 하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여래께서 설한 뜻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는 나라는 생각, 사람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이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나라는 견해, 사람이라는 견해, 중생이라는 견해, 오래산다는 견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이는 일체법에 대하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며, 이와 같이 믿고 이해하여 법이라는 관념을 내지 않아야 한다. 수보리여! 법이라는 관념은 법이라는 관념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하였으므로 법이라는 관념이라 말한다."


제32장 응화비진분
(응화신은 참된 것이 아니다, 관념을 떠난 교화)


"수보리여!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기 세계에 칠보를 가득 채워 보시한다고 하자.
또 보살의 마음을 낸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지니되 사구게만이라도 받고 지니고 읽고 외워 다른 사람을 위해 연설해 준다고 하자.
그러면 이 복이 저 복보다 더 뛰어나다. 어떻게 남을 위해 설명해 줄 것인가? 설명해 준다는 관념에 집착하지 말고 흔들림 없이 설명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체 모든 유위법은 꿈, 허상,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으니 이렇게 관찰할지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다 설하시고 나니,
수보리 장로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모든 세상의 천신, 인간, 아수라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

이것으로 첫 금강경 사경을 마무리하였다.

금강경에서 간혹 ‘사구게만이라도 수지하더라도 큰 공덕이 된다고 하니 따로 적어놓고 나도 가끔 읽어보려 한다.

사구게란?

금강경의 핵심사상을 간략한 4구의 형식으로 요약한 게송이다. 금강경 제5장, 10장, 26장, 32장에 나오는 내용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제1구게(제5 여리실견분: 如理實見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뜻: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가 다 허망하다, 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② 제2구게(제10 장엄정토분: 莊嚴淨土分)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당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ㆍ향ㆍ미ㆍ촉ㆍ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요, 응당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낼 지니라.

③ 제3구게 (제26 법신비상분: 法身非相分)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만약 색신으로써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써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함이라.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④ 제4구게 (제32 응화비진분: 應化非眞分)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의 함이 있는 법(현상계의 모든 생멸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으며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
모아 보면 아래와 같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북한산 도선사에서 내려다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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