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에서 제일 많이 반복되는 단어 중 하나가 '뇌가소성 (腦可塑性 / neuroplasticity) 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회복이 어려울 것 같은 상태의 환자들이 다수 언급된다. 그리고 그 '뇌가소성'을 통해 치유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가설이다.
이 책에 대해서 한번에 다 다루기에는 내용이 방대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도 다수 있다.
딴지를 거는 것이 아니고 실생활에서 한번 더 비추어보고 취할 것은 취하려고 한다는 의미이다.
솔직히 아직도 뇌가소성의 의미를 정확하게는 이해하지는 못했다.
다만 사전적인 의미로는 뇌세포와 뇌 부위가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우울증에 대한 광선 치료의 효과,
레이저가 뇌를 치료한다는 증거,
일정한 주파수의 소리를 들려주고 난독증과 자폐를 고치는 것
왜 수도승들이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되자 병이 났는지, 그리고 왜 노래를 다시 부르게 하자 활력을 되찾은 것인지
특히 관심이 갔던 분야는 펠덴크라이스 요법, 불교도의 훈련법,
그 외 시각 영역을 위해 신경가소적 방법을 사용한 부분이다.
여기서 1860년도에서 1931년까지 살았던 윌리엄 베이츠라는 의사의 치료사례가 비중있게 언급된다.
베이츠의 연구에 따르면 초점 맞추기가 수정체 자체의 형태 변화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고,
눈 주위에 있는 여러 개 외부근육(외안근)에 의해 안구의 모양이 전체적으로 바뀌기도 한다는 것이었고,
시각에는 감각과 운동이 모두 관여하며
눈의 긴장을 풀어주는 운동을 통해 환자들의 시력이 좋아지고
안경을 아예 벗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한다.
대부분 의대에서 지금도 근시가 유전적 요인이라고 설명하나,
유전으로 설명하기에는 변화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
이런 변화는 사람들이 눈을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하면서
뇌에 일어난 신경가소적 변화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나 역시 안경이 근본적인 원인을 전혀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심각한 근시는 망막박리, 녹내장, 황반변성, 백내장의 위험을 높이고 어떤 경우에는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근시를 자연치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 의사 베이츠는 본인을 자연시력 향상 교육자라고 부르는 국제적인 추종자들이 생겼음에도
뉴욕 안과의사들과 검안사들이 위협을 느껴 뉴욕 의대 대학원 교수직에서 쫓아냈다고 한다..
뭐, 지금에 와서도 자연치유에 대해서 진척된 부분은 없어보인다.
학계에서 논의되는 것도 없어보이고, 그저 재야의 여러 '설'들이 난무하고만 있어
근시인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기만 하다.
수요가 없을리 없는데 말이다.
내용 중에서 좀 신비롭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어 공유를 해본다.
저자도 그저 중립적으로 '이런 내용이 있다'고만 소개하고 있고, 나 역시도 확인할 길이 없다.
시도는 해보려고 한다.
[구전으로 전해지는 (눈 치료를 위한) 네 가지 불교사원 기법]
첫째, 하루 몇 시간 짙은 남색으로 명상하기. 한밤중 하늘의 색깔.
그 색은 눈 근육의 긴장을 완전하게 풀어주는 유일한 색깔이기 때문이다.
* 등과 발바닥을 바닥에 대고 눕기
무릎은 천장 쪽으로 세우고, 손은 배 위에 살며시 올리기
(이 자세는 등 아래와 목의 긴장을 풀어주고 호흡도 편안히 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차분하고 광활한 마음상태를 얻는다.
둘째, 눈을 위로 아래로, 왼쪽 오른쪽으로, 원으로, 대각선으로, 움직이기.
셋째, 눈을 자주 깜박거리기
넷째, 눈으로 일광욕 하기. 해가 하늘 낮게 걸리는 아침 또는 늦은 오후에,
해를 향해 45도 각도로 앉아서 눈을 감기.
하루 10분~20분.
따뜻한 목욕물에 눈을 담그는 기분으로,
온기와 빛이 눈 조직 곳곳에 스며들도록.
구전을 전한 승려는 이 운동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눈의 긴장을 완전히 푸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만 했다고 전한다.
투박한 기술로 보이지만 막상 스스로 실천을 하고 있는지 돌이켜보면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특히 하루종일 건물 안에서 모니터만 보고 있다면 눈을 감는 것은 어떻게 한다고 쳐도
눈으로 일광욕하기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매사 의구심을 품기 전에 먼저 한번 해보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스스로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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